[사회] '북한서도 서구적 미인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01시 23분
북한에서도 서구적 미모가 인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8월 망명한 북한 여배우 김혜영씨(26．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는 최근 한 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도 서구적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점차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말했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씨는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전 배우보다 얼굴이 작고 갸름하다"는 질문에 대해 "종전에는 동양적 미인이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마르고 서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가 인기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연배우 홍영희와 같은 동양적 미모를 가진 배우가 미인으로 평가됐으나 80년대에 들어서는 `림꺽정'의 주연배우 김정화와 같은 서구형 미모의 배우들이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앞서 다른 귀순자들이 증언한 바 있다.
한편 김씨는 귀순 동기에 대해 "청진시 출신으로 미모와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소녀시절 기쁨조에 속해 있었으나 부모의 친척 중에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 있어 희망하던 보천보전자악단의 입단이 좌절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망명 경로에 대해 "가족 5명과 함께 지난해 1월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과 내몽골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