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PD] 데뷔앨범 하루 1만5천장 주문 폭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14시 50분
조PD(24 조중훈) 바람이 심상치 않다.
`제2의 서태지'로 네티즌 사이 화제를 모았던 그의 음악이 데뷔음반 `조PD'에 담겨 나오기 무섭게 음반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 14일 발매에 들어간 `조PD'는 하루 평균 1만5천장 이상 주문이 폭주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특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음반으로만 활동할 의사를 밝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PD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MP3 음악화일을 나우누리 신인가수방에 등록한 후부터. "신선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2만여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서태지가 랩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면 조PD는 랩을 성숙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의 음악 흐름은 힙합. 미국 정서를 몸으로 익힌지라 리듬 멜로디 노랫말이 정통 힙합에 근거한다.
그가 직선적인 언어로 쏘아붙이는 사회비판은 통렬하지만 경쾌하고 멜로디컬한 랩에 얹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사 작곡 편곡 연주 코러스 보컬 재킷디자인까지 모두 혼자 해냈다. 드럼, 기타 연주는 수준급. 중3때 도미,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현재 버클리 음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첫번째 트랙 `이야기 속으로'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조PD는 "때가 되면 한국에 돌아와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름은 조pd/pd라면 프로듀서/나도 영어로 안써 보려 했지만/프로듀서라는 뜻이 달리 없더군/조중훈군이라 하기도 좀 웃기더군…/도전함으로써 진정한 힙합 프로듀서가 되려하는 내 생각을 이해 못하니….'(`파티 온' 중에서)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