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의 입은 마네킹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14시 50분
`수의(壽衣)도 패션시대.'
한 장의용품 전문점이 수의를 입은 마네킹을 진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꽃터널을 배경으로 눈처럼 흰 수의를 입고 서 있는 부부 마네킹의 포즈가 마치 결혼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같아 행인들은 얼핏 한복집이나 예복집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서울 신설동과 동대문 사이의 대로변에 위치한 이 수의점은 `기성복'을 사이즈 별로 대량 생산해 기존 가격의 절반값인 8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받고 있다.
또 인생의 마지막 모습에 입는 옷인 만큼 아름다와야 한다는 점에서 학, 소나무 등 십장생(十長生)의 무늬를 새겨넣기도 하고, 종교에 따라 십자가, 연꽃 무늬 수의도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국내 최초로 `수의 패션쇼'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