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의 눈] SK 리바운드-기동력 한수위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01시 20분
농구경기서 리바운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공격리바운드는 그대로 득점과 이어지는 세컨샷이 될 수 있고, 수비리바운드는 속공만 제대로 이뤄지면 그만큼 손쉬운 득점기회도 없다.
하지만 리바운드, 특히 수비리바운드가 속공에 의한 득점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다.
정확하고 빠른 아웃렛 패스와 드리블에 의한 돌파능력 등이 그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기동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26일 대구경기서 원정팀 SK는 이같은 진리를 확인시켰다.
그동안 리바운드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기동력 부족으로 매게임 고전을 면치 못했던 SK가 이날은 3,4쿼터에서 수비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의한 속공을 차분히 득점으로 연결, 여유있는 승리를 낚았다.
SK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4대31로 앞섰을 뿐아니라 포인트가드인 러틀랜드가 비교적 원만하게 링커 역할을 해내면서 현주엽의 올시즌 국내선수 최고득점(45점)을 막후 지원했다.
이날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되살린 SK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지는 역시 리바운드 우세를 속공으로 잇는 능력이 좌우할 것이다.
반대로 나산은 리바운드의 열세에다 성급한 외곽슛을 난사하다가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