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수 소방수 복귀 99시즌 마운드운용 확정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01시 20분
"김용수 마무리, 김상태 김광삼 선발."
LG의 99시즌 마운드 운용전략이 결정됐다.
천보성감독은 26일 "김용수는 마무리로 쓰고 신인 김상태와 김광삼을 시즌 개막부터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다승왕 김용수는 3년만에 마무리로 돌아가게 됐다.
올시즌 LG선발은 1번 최향남, 2번 손 혁, 3번 김상태, 4번 김광삼으로 이뤄지게 됐다.
5번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천감독은 39세가 되는 김용수의 나이를 고려, 2명의 마무리를 내세우는 `더블 스토퍼' 시스템으로 꾸려간다.
한,두점차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김용수가 투입되지만 점수차가 넉넉하거나 김용수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경우 신윤호, 김민기 등 젊은 투수가 대신 뛰게된다.
이에따라 1승당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로 내놓겠다는 김용수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으며 조만간 이를 정리해 발표한다.
천감독은 김상태와 김광삼에 대해서는 "괌 전지훈련에서 이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선발진 조기 적응을 위해 시즌 초부터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인 만큼 승패에 관계없이 투구수를 늘려나가는 것을 중점으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활용방법까지 밝혔다.
중앙대를 졸업한 김상태는 올 신인 최고계약금인 3억1천만원을 받은 대형투수감.
1m92, 85㎏에서 뿜어져나오는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가 일품이다.
코칭스태프는 김상태가 들쭉날쭉한 컨트롤만 보완한다면 10승을 거둘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일고 출신 김광삼은 지난 97년 말부터 투수로 전향, 6개월만에 최고시속 140㎞의 강속구를 뿜어낼 정도로 자질이 뛰어나다.
[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