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PC파일'에 꿈나무 90명 기록 빼곡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4시 26분
`21세기 한국축구의 미래는 조영증감독의 노트북에 담겨있다.'
오는 4월 나이지리아세계대회를 위해 울산에서 전지훈련중인 청소년대표팀(20세이하)의 조영증감독은 밤이 깊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훈련이 끝나도 밤마다 노트북과 씨름하며 `조영증 파일'을 만들기 때문이다.
`조영증 파일'은 그야말로 `한국축구의 미래'다.
14세, 16세, 18세이하 연령별 유망주들의 정보가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요즘 20세이하 대표팀의 자료도 수록중이다.
지난해 12월1일 전임감독으로 선임된후 만들기 시작한 `조영증 파일'에는 약 90여명의 선수가 올려져 있다.
지구력 민첩성 순발력 근력 등 체력은 물론 대회출전기록 병력까지도 분류항목에 따라 세세한 평가가 빼곡히 수록되어 있는 것.
이외에도 선수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마디로 10년후 한국축구의 모습이 훤하게 보이고 있다.
조감독은 뉴질랜드 16세대회, 일본신년대회(18세이하)를 끝내고 20세이하 청소년팀을 지도하느라 바쁜 요즘도 20세이하선수들의 개인파일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조감독은 "이 파일들이 후임자에게 계속 전해지면서 우수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