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3k감량 가벼운몸 으로 최고의 컨디션 자랑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4시 26분
【멜버른(호주)＝본사국제전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올림픽대표팀의 `라이언 킹' 이동국(20．포항)이 대표팀 차출이후 최고의 컨디션으로 베트남 던힐컵(1월29일∼2월7일)을 통채로 집어삼킬 기세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혹독한 훈련으로 몸을 완벽히 다듬고 27일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동국의 몸무게는 79㎏.
지난해초 프로축구와 프랑스월드컵에서 깜짝 플레이로 `영스타' 돌풍을 일으킬 당시와 똑같다.
3㎏의 군살을 빼고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과 파워넘치는 슈팅으로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얻었던 `더위엔 무용지물'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체력도 꾸준히 단련, 4.7㎞ 선착순에서 항상 선두그룹으로 들어온다.
몸싸움을 싫어하던 예전의 습성을 모두 벗어버리고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빼앗는 등 `차돌 근성'도 일품.
이동국의 변신을 높이 산 허감독은 "스트라이커와 게임메이커 기능을 모두 소화하며 이젠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19세이하)에서 우승했지만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로 "성인축구에 적응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이동국.
그가 던힐컵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백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