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1m92 vs 1m59 이색 링대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4시 26분
`꺽다리와 난쟁이의 라이벌전 2탄 개봉박두.'
키차이가 무려 32.5㎝에 달하는 프로복서끼리 라이벌전을 가질 예정이어서 화제다.
OPBF(동양태평양권투연맹) 슈퍼미들급 챔피언 최용석(27．삼중체)과 전 미들급 한국챔피언 이성천(30．제일체).
최용석의 키는 1m92, 이성천의 키는 1m59.5로 서로 맞붙기에는 왠지 어색한 상대지만 복싱계가 인정하는 라이벌이다.
둘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의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특설링에서 라이트헤비급 체중(79.45㎏이하)으로 10라운드 논타이틀전을 가질 계획.
둘의 대결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97년 11월 첫 대결에서 최용석이 4회 한차례 다운을 당했으나 큰 키와 리치를 이용,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었다.
이번 대결은 당시 억울하게 판정패했다고 생각한 이성천의 제의로 이뤄진 것.
이성천은 "잔뜩 웅크렸다가 개구리처럼 솟구쳐 좌우훅으로 최용석을 쓰러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최용석은 "이성천과 같이 작은 선수에게 패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