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신기성] 노련미와 패기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4시 26분
농구 가드의 산실로 통하는 인천 송도고 출신의 8년 선후배가 노련미와 패기를 앞세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부산 기아 강동희(33．1m80)와 원주 나래 신기성(24．1m80)이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맞붙는 것.
17승10패의 기아와 16승11패를 기록중인 나래의 승차는 불과 한게임.
승패의 향방에 따라 기아가 한발 더 앞서거나 나래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승부는 바로 신구 포인트 가드의 양대산맥인 이들의 손끝에 달려있다.
올시즌 게임당 평균 7.25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는 강동희는 절묘한 볼배급으로 매끄러운 공격 하모니를 연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까지 보강해 포스트를 책임진 윌리포드와 리드의 골밑 플레이에 더욱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공격 조율과 함께 최근 2게임서는 평균 24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에도 한껏 물이 오른 신기성.
지난 23일 기아와의 3차전서 당한 26점차 완패를 설욕하겠다며 잔뜩 독을 품고 있다.
고교시절 터득한 근성있고 빈틈 없는 `짠물 농구'로 무장한 강동희와 신기성의 격돌이 4라운드 첫판을 화끈하게 달구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