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골프내기 카지노 도박등 재산탕진 위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3시 39분
조던은 지난 14일 시카고 불스구장에서 14년간의 NBA(미국프로농구)생활을 청산하는 은퇴발표를 하기 직전까지 휴양지에서 카지노와 골프내기로 하루 최고 30만달러(약 3억6천만원)를 탕진해왔다고 미국의 대중 주간지 `글로브'가 26일자에서 폭로했다.
글로브에 따르면 조던은 은퇴발표 전까지 휴가를 보냈던 바하마 군도의 유명 카지노 `아틀란티스'에서 첫날 20만달러를 날린 것을 비롯, 밤낮으로 카지노와 골프내기를 계속했다는 것.
골프광이기도 한 조던은 아틀란티스 골프코스에서 매일 36홀을 돌았는데 내깃돈은 1타당 보통 1천달러(약 120만원)였다고.
조던은 골프로 하루 12만8천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흥미로운 것은 목격자들이 전하는 내기의 내용이다.
"하루는 조던이 롱 퍼팅 하나에 1천달러를 걸었다. 첫 퍼팅이 실패하자 조던은 판돈을 두배로 올렸고, 두번째 퍼팅도 실패하자 판돈은 다시 두배…. 액수가 12만8천달러로 불어나서야 조던이 그린에서 내려왔다."
오후 10시면 조던은 어김없이 보디가드 3명을 대동하고 카지노장에 들어섰다.
주로 하는 도박은 `블랙 잭'. 칩에 손에 갈때마다 평균 5천달러의 돈이 오갔다.
부인 주와니타(39)가 몇번이고 말렸지만 조던은 막무가내.
급기야 주와니타도 보석 쇼핑과 비싼 드레스숍을 들락거리며 남편의 도박벽에서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는 게 글로브의 주장이다.
조던의 이같은 도박습관에 대해 주위에서는 3억달러(약 3천600억원)에 달하는 재산탕진은 물론 부부생활의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조던은 10일간의 바하마 휴양을 끝내면서 6만달러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1년 도박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조던이 쉽게 도박을 멈추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