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작년 후반기성적 A+ '역시 ML특급'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98년 후반기만 같아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98년 후반기의 무서운 기세를 99시즌초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야구전문지 `일라이 스포츠뷰로'에서 발표한 98년 메이저리그 시즌 후반기 종합 성적을 살펴보면 박찬호의 성적은 단연 A+.
내셔널리그(NL)에서 박찬호는 승리, 방어율, 삼진, 피안타 등 각 부문에서 고루 정상급에 랭크돼 있다.
박찬호는 우선 승수에서 올스타전이 끝난 뒤 후반기에만 8승을 기록, NL 전체 투수중 공동 6위에 올랐었다.
후반기 방어율 2.78은 전체 7위이며, 피안타율 2할7리는 `거물' 랜디 존슨에 이어 당당 2위.
9이닝당 허용한 안타수도 6.63개에 불과해 존슨에 이어 역시 2위에 올랐고, 9이닝당 허용한 홈런이 0.54개로 6번째로 적은 홈런을 허용했다.
삼진은 9이닝당 8.25개를 잡아 8위에 올랐고, 전체 삼진수에서는 107개로 당당 5위다.
그리고 사구 부문에서 7개로 공동 1위에 올라 공격적인 몸쪽 승부가 많았다는 반증이 된다.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는 것은 한 게임 한 게임의 승부가 치열해지는 페넌트 레이스를 감안할 때 구단으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는 기쁨.
박찬호는 98년 8승4패를 거뒀고, 97년에도 후반기에 9승3패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전반기에 대활약을 펼치면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지난 2년간 박찬호의 전반기 성적은 5승5패와 7승5패로 올스타로 선발되기는 부족했었다.
그러나 99년에는 일찍 발동을 걸 자신이 있다.
이제는 NL의 어떤 팀도, 어떤 선수도 파악이 끝났고, 지난 3년간의 수업으로 메이저리그 생존법을 몸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