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훈서 탄탄한 조직력 길러 자신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멜버른(호주)＝본사 국제전화】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던힐컵을 기대하라."
올림픽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이 베트남 던힐컵국제축구대회(1월27일∼2월7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에서의 지옥훈련을 통해 `오합지졸'에서 당당한 `태극전사'로 다시 태어난 올림픽대표 선수들의 탄탄한 팀워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 3-4-3 시스템을 잘 소화해낸 올림픽대표 선수들의 성취감도 매우 높다.
호주 전지훈련 첫경기(10일)에서 부산 대우에게 1대2로 패했으나 이후 5경기서 무패(2승3무)를 기록, 갈수록 조직력과 개인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불안은 스위퍼 박동혁의 철벽수비로 해소됐으며,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발굴한 `진주' 박진섭과 플레이메이커 이관우는 시간이 갈수록 게임을 읽는 시야가 넓어져 허정무 사단의 허리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최전방의 `화력'은 예전의 어떤 올림픽대표팀보다 앞선다는 생각.
설기현-안효연의 양날개는 송곳같은 돌파로 상대를 흔드는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지난 시드니 올림픽클럽전에서 2골을 기록한 최철우와 신병호도 이동국을 돕기에 충분하다.
또한 거칠고 키가 큰 호주프로팀 선수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던힐컵 2조 첫상대인 중국과 1조의 러시아, 이란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 우승 가능성을 한껏 밝게하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김용대의 부상으로 골키퍼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지만 공격축구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