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감독] 새내기 플레이 메이커 잇단부상에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시드니의 잠 못 이루는 밤.'
최초로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포항 박성화 감독이 시드니에서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대회(2월10∼14일)는 다가오는데 주력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나가떨어져 당초 구상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적토마' 고정운과 `떠오르는 해' 백승철이 부상한데 이어 1순위 신인 이동욱마저 24일 훈련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패싱력과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 내심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려했던 박감독은 이동욱의 부상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
상위 2팀에게 최종라운드 진출티켓을 부여하는 이번 대회엔 부산 대우, 대련 만달(중국), 주빌로 이와타(일본) 등 강호들이 나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전력보강을 위해 외국인선수를 수입했지만 등록이 되지않아 이번 대회엔 뛸 수 없다.
또 걸출한 신인들이 많다지만 호주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2연패하는 등 아직 프로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하다.
사정이 이쯤되자 박감독은 올림픽팀의 이동국 정대훈도 긴급 호출했다.
박감독은 29일 베트남에서 개막되는 던힐컵국제축구대회가 끝나는 대로 이동국과 정대훈을 곧장 중국으로 불러들인다는 계획아래 대한축구협회에 이미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시드니(호주)＝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