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러 금융위기에 메달리스트들 상금 묶여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터키의 민족주의 정당인 국민행동당은 23일 월트 디즈니사의 만화영화 `뮬란'이 터키 민족의 조상인 훈족을 나쁘게 묘사했다고 주장하며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
나지프 오쿠무스 국민행동당 부당수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훈족을 나쁘게 묘사한 반면 한(漢)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것으로 그려 터키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
남장을 한 중국 여전사가 북쪽으로부터 한족을 침략한 훈족을 물리치는 내용의 영화 `뮬란'은 최근 방학을 맞아 터키 전역에서 개봉됐다.【이스탄불＝AP연합】
◇아일랜드 록 그룹 U2가 `사탄의 시'로 89년 이란의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작가 살만 루시디의 시에 곡을 붙인 음반을 내놓는다.
U2의 리드 싱어 보노가 오르페우스의 신화를 다룬 루시디의 신작 소설 `그녀 발 아래 땅'이라는 소설의 모두시에 곡을 붙였다고 U2의 음반회사인 `아일랜드'의 대변인이 말했다.
루시디는 93년 런던의 한 콘서트에서 U2와 무대에 같이 선 적이 있는데 새 음반은 루시디의 책이 출간되는 오는 4월 13일 함께 출시된다고.【런던＝AFP연합】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상여금을 받은 러시아 선수들이 금융위기로 은행에 돈이 묶이는 바람에 세금조차 내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일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5만달러를, 은메달은 2만달러,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1만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등 모두 1백만달러를 상여금으로 지급.
그러나 지난해 8월 금융위기로 러시아 은행 수십개가 파산 위기에 몰렸으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상여금 50만여달러가 예치된 러시아 부흥개발은행도 예금지급불능 상태.
다행히도 상여금 전액 또는 일부를 은행에서 인출해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선수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은행에 돈을 떼이게 됐으며 설상가상으로 상여금 수입에 대한 세금 납부 독촉까지 받고 있다고. 【모스크바＝A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