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리드] 득점에 어시스트까지 팀 6연승 주역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부산 기아의 `리바운드 머신' 리드(29．1m90)가 달라졌다.
당연한 것처럼 골밑에 떡 버티고 서서 리바운드에만 전념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한때 구단의 대우에 불만을 품고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로 전혀 팀공헌도가 없었던 그가 마음을 고쳐먹자 팀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드가 박인규 감독과의 단독면담 이후 `개과천선'을 다짐하고 나선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기아는 6연승의 급상승세를 탔다.
리드의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증거는 어시스트의 증가.
리드는 이 기간동안 게임당 평균 4.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센터 윌리포드와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골밑에선 내가 다 해결한다"던 예전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팀플레이를 생각하면서 나온 변화다.
6연승 기간동안 게임당 평균 18.5득점과 14.5리바운드를 잡아내 전공과목에도 충실했다.
지난 23일 나래전에서 19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리드는 경기 막판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코앞에서 놓치기도 했다.
박인규 감독은 "리드가 열의를 보이면서 외곽과 골밑이 동시에 살아나는 이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계속 이대로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다"고 흐뭇한 표정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