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일본-유럽진출 …월드스타 될거예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2집 수록곡 `스틸 어웨이'와 `소중한 사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남희석을 보고 처음엔 잔뜩 긴장했지만 짓궂은 질문을 임기응변으로 척척 맞받아친다.
△와∼. `리틀 마돈나' 박지윤 아냐?
▲어. 남희석 오빠네. 요즘 미녀 스타들을 만나 장난을 많이 친다죠.
△실물을 보니 정말 예쁘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마돈나'와 전혀 닮은 것 같지 않은데 왜 `리틀 마돈나'가 됐지?
▲`마돈나'처럼 데뷔때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성숙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죠. 그런데 `섹시한 악녀'보다는 오히려 천사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맞아, 맞아. 나도 천사를 떠올렸지. 그런데 어디 좀 몸이 불편한 천사인가봐. 창백한 천사처럼 보이거든.
▲아, 제 앨범 타이틀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블루 엔젤'은 `슬픈 천사'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무식하다는 소릴 듣죠. 영어 공부 좀 하세요.
△그런데 가수 김완선을 많이 닮았는데 친척쯤 되는 거 아냐?
▲눈매가 닮았다고들 하시는데 완선 언니는 저보다는 춤도 잘추고, 훌륭한 가수라 어렸을때부터 무척 부러워했어요.
△하긴 춤추는 것을 보니. 좀 뻣뻣한 것 같은데 식초가 부족해서 그런 것 아냐?
▲이제 여고 2학년인데 너무 현란한 춤을 보여줄 순 없잖아요. 그리고 평소에도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그래요. 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성악 공부를 해서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참 일본에 진출한다며? 이러다가 예쁜 가수들 모두 일본에 빼앗기겠네.
▲일본 PC통신사인 NEC사를 통해 인터넷 팬클럽이 결성됐어요. 뮤직비디오와 사진이 일본 네티즌들에게 소개되면 일본에 가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외화를 벌어야 애국하는거죠.
△독일에도 알려졌다고 하던데 `월드스타'가 되려고 그러시나?
▲뮌헨 출신 여가수 길이 자기 앨범에 수록될 영어 노래 `이프 유 온리 뉴'를 함께 부르자고 제의해와 녹음을 끝냈어요. 나이도 나와 비슷하고 워낙 재능있는 스타라 좋은 경험이었죠.
△조금 있으면 유럽에서도 `리틀 마돈나'가 유명해지겠군. 한가지만 더 물어볼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던데 혹시 보이 프렌드 라도?
▲그렇게 궁금하세요? 잠깐 귀좀 빌려도 돼요? (귀를 꽉 꼬집으며) 공부하는 학생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네. 희석 오빠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만 했나요?
△어휴. 농담도 못하니. 예쁜 애들은 왜 나만 미워하는거야.
[황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