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트] 록밴드 결성한 여죄수 탈출 담아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할리우드영화 아니면 발도 못붙이는 상황이 돼버린 국내 극장가에 썩 괜찮은 독일영화 한편이 소개된다.
`밴디트(Bandits)'. 라틴어 어원으로 `금지된 자'를 의미하는 이 제명은 영화의 주인공인 여죄수들이 반항과 자유, 순수를 꿈꾸며 결성한 록밴드의 이름.
독일에서 100만명 관객을 동원했던 `밴디트'는 소재의 특이성과 흥행가능성을 인정받아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사에서 리메이크를 준비중이다.
여죄수들로 구성된 밴드 밴디트는 경찰의 날 기념파티에서 특별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호송경찰의 추행이란 예기치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탈주를 감행한다. 경찰의 집요한 추적속에서도 이들은 기습적인 거리 콘서트를 열면서 대중들의 인기를 얻는데….
여주인공들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는, 핸드헬드 카메라의 흔들리는 영상은 강렬한 비트의 록음악과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을 흥분시킨다.
감독은 독일 국립영화제 신인감독상, 바바리안 영화제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한 여성 카챠 폰 가르니에.
카챠 리만, 야스민 타바타바이, 니콜레트 크레비츠, 유타 호프만 등 독일의 유명 여성스타들은 흉내내기가 아닌 실제 연주를 위해 촬영전 6개월 동안 고된 훈련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30일, 허리우드 중앙 씨네하우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