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대한항공 최천식'1세트 역전하며 승리예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03시 06분
"팀에서 필요로 할 때까지 뛰고 싶다."
대한항공의 최고령 선수이자 플레잉코치로 뛰는 최천식(34)이 24일 LG화재전에서 11득점 6블로킹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위력적인 속공은 물론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켜 주전센터의 진면목을 과시한 것.
특히 경기 흐름을 파악해가면서 후배들에게 블로킹의 위치를 짚어 주고 실수를 해도 위로해가며 플레이를 진두지휘하는 그는 맏형의 모습 그대로였다.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가.
▲리베로 제도 덕분에 전위플레이에만 신경쓸 수 있어 체력을 조절하기가 수월하다. 랠리포인트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나같은 노장선수에게는 유리하다.
－직접 경기를 뛰면서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휘하고 있는데.
▲플레잉코치지만 경기 중에는 오직 선수라는 생각만 한다. 훈련도 후배들과 똑같이 하고 집(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이 숙소에서 가깝지만 합숙소에서 잠을 잔다.
－1세트 중반까지 고전했는데.
▲이틀전 삼성화재전에서 패배한 후유증으로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 하지만 1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3대0으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칭찬해 주고 싶은 후배 선수는.
▲주성훈이다. 후방에서 완벽하게 수비를 해줘 전방에서 플레이하는 데 한결 유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