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한국계 배우 릭 윤, 할리우드서 뜬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03시 06분
`할리우드에 아시아 황색스타가 떴다'
미 뉴스위크지는 25일자 최신호에서 한국계 미국인 릭 윤씨(27)를 올해 영화및 연예계에서 주목할만한 신인 8명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윤씨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스콧 감독의 영화 `삼나무 위에 내리는 눈'(유니버셜 스튜디오 제작)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일본계 미국인 어민역을 맡았디.
94년 데이비드 구터슨의 베스트 셀러 동명(同名) 소설에 기초한 이 영화는 2차대전이 끝난뒤 북서 태평양의 한 섬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재판의 소재로, 전후 미국 사회에서 일본계 미국인들이 겪는 아픔을 그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윤씨는 워싱턴 DC에서 출생, 인근 흑인 거주지역과 필라델피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다 학비를 벌기위해 휴학, 월스트리트의 한 헤지펀드 증권거래인으로 일하다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모델 에이전트를 만나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는 모델활동 1년만에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플로와 베르사체 의류의 모델이 될만큼 급성장했다.
그는 영화입문 동기에 대해 `영화가 인간본성의 거울이라는 점과 배우활동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데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지는 "주위에서 유일한 아시아 소년으로서 그의 마음속에는 늘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계속해서 싸움에 휩싸였다"며 "이같은 바탕이 오늘의 오늘의 릭윤을 낳게했다"고 보도했다.
[ 뉴욕＝이철민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