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고뭉치 토미리에 속타는 파멜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4일 16시 07분
헤비 메탈 밴드 `모틀리 크루'의 드럼 주자이자 섹스 심볼 파멜라 앤더슨 리의 별거중인 남편으로 더욱 유명한 리가 최근 집행유예 기간중 판사의 지시를 어긴 것이 드러난 것.
98년 이미 토미 리를 철장에 가둔 적이 있는 말리부 지방법원의 로렌스 미라 판사는 리가 플로리다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가자 그에게 2월4일 법원 출두를 명령했다.
토미 리는 98년 2월 부인 파멜라 앤더슨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서도 소란을 피우는 등 추태 끝에 부녀자 폭행과 마약, 알코올 남용 등으로 4개월 징역을 살았었다.
미라 판사는 4개월을 철장에서 보낸 토미 리를 집행유예로 풀어주면서 여러가지 조건을 명령했에다.
술과 마약 절대 금지, 폭행당한 여인들을 위한 단체에 5천달러 기부, 200시간 사회 봉사, 분노를 다스릴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 부정기적인 마약 테스트, 그리고 파멜라 앤더슨에 100m내 접근 금지 등이 리에게 주어진 지시 사항들.
그런데 최근 뉴욕 포스트지와 케이블 방송인 M-TV를 통해 토미 리가 플로리다에서 술을 마시고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가자 미라 판사가 발끈한 것.
미라 판사는 지난 11월 토미 리를 풀어주면서 한가지라도 명령한 내용들을 어길 경우 3년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토미 리는 당시 출옥하면서 "그곳에서 자연과의 교감이란 바퀴벌레 두마리가 전부"였다며 "너무 고독하고 두려운 시간들이었고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끔찍해 했었다.
그러나 불과 3개월만에 다시 판사의 명령을 어긴 토미 리의 운명은 오는 2월4일 판가름이 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