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성형수술 - 자기 얼굴에 대한 만족 긍정적
기사입력 1999년 01월 24일 16시 04분
관상학적으로 성형수술은 사람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성형수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특히 중-장년의 남편들은 성형수술이 허영이고 사치일 뿐 실제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풍조는 여성의 성형수술을 위축시킨다.
성형수술에 상당한 지식을 가진 부인이 수술 상담을 하기 위해 병원에 왔다.
"얼굴 피부만 당기지 말고 얼굴의 근막층을 당겨 측두근막에 걸어주셔야해요." "너무 당겨 표정미가 없어지면 안되요."
그 부인은 수술상태를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잔뜩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이 주름 수술은 허영이래요. 쓸데없는 사치라나요."
예쁘지 않은 얼굴을 예뻐지게 하려고 발버둥치지 말라고 비웃기까지 하더란다.
"저는 예뻐지고 싶지는 않아요. 나이 들면서 추하지 않게 늙고 싶을 뿐이에요."
수술 결과가 좋다고 기뻐하며 고마워하던 부인은 남편의 말 한마디에 심한 상처를 받고 말았다.
그렇다면 성형수술은 과연 허영과 사치이고, 삶의 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
미시간 대학의 하워드 세브린 박사는 스크린에 고속으로 필림을 돌리며 짧은 순간이 잠재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했다.
`공포'라는 단어를 스크린에 1천분의 1초 동안 비추면 너무 짧은 순간이어서 의식하지 못한다.
이것을 `역하자극'이라고 한다.
피시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역하자극을 주면 뇌의 표면에 전기적 활동이 기록된다.
이 기록에서 보면 1천분의 1초의 짧은 자극이 있을 때 순간적 짧은 반응이 있고, 4분의 1초 후에는 아주 강한 활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스크린에 비치는 1천분의 1초라는 짧은 자극에도 반응을 하는데 하물며 매일 보는 얼굴을 수술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다는 사실이 어찌 자기와 타인의 뇌와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작겠는가.
더구나 성형수술은 갈아입고 버리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진세훈 성형외과 원장 (02)566-6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