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LG화재, 패기의 경기대 완파
기사입력 1999년 01월 23일 04시 23분
LG화재가 주포 오욱환을 앞세워 대학강호 경기대를 완파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대회 우승팀 LG화재는 22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오욱환(16득점 2블로킹)－김성채(14득점) 쌍포의 활약으로 경기대를 3대0으로 제압, 2승3패를 기록했다.
또 여자부리그 최하위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강호 현대에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첫승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먼저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3,4세트를 잇따라 이겨 세트스코어 2－2로 따라잡은 뒤 마지막 5세트 6－8 상황에서 양숙경의 5연속 득점 등에 힘입어 15－12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출신 정은선과 양숙경은 각각 22득점 1블로킹과 20득점 1블로킹으로 99시즌 첫승의 주역이 됐다.
[ LG화재－경기대 ]
1, 2세트에서는 LG화재의 탄탄한 조직력이 경기대의 패기를 압도했다.
특히 오욱환 김성채가 번갈아가면서 터트리는 좌우공격은 경기대 선수들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1,2세트를 25－20, 25－19로 잡은 LG화재는 3세트들어 경기대의 파이팅 넘치는 공격으로 인해 고전했다.
양팀은 3세트 초반부터 1∼2점차의 시소게임을 벌이다 24－24로 듀스상황에 접어들었다.
구본왕의 왼쪽 강스파이크가 아웃돼 24－25로 밀린 LG화재는 구준회의 터치아웃으로 다시 25－25로 듀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욱환이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구준회가 강력한 왼쪽 강스파이크를 날려 27－25로 숨막히는 3세트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