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도] 넓은 시야-질풍같은 드리볼 '해결사'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4시 16분
프로농구 광주 나산의 포인트가드 최명도(27．1m80)가 `신흥 해결사'로 떠올랐다.
기업은행 시절 김상식(SBS)과 쌍포로 활약한 최명도는 지난해 8월 상무 제대와 함께 팀내 최고연봉을 받고 나산 유니폼을 입은 신인.
뚜렷한 외곽슈터가 없는 나산으로선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가드 아도니스 조던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만큼 `믿었던 카드'였다.
그러나 최명도는 시즌 중반까지 고감도 중장거리포가 살아나지 않아 다 이긴 게임을 번번이 놓쳐 고개를 떨궈야 했다.
21일 18연패의 대구 동양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최명도는 32－35로 뒤진 3쿼터서 연속 3점슛 2개와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0점을 집중시켜 역전승을 주도했다.
팀내 최다인 2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최명도의 분투로 나산은 지난 2일 대우전 이후 19일만의 승리를 맛봤으며 긴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최명도가 해결사의 면모와 함께 `믿을만한 카드'임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넓은 시야와 질풍같은 드리블로 코트를 누빈 최명도는 삼일상고 3년 후배인 동양 포인트가드 정락영과의 1대1 대결에서도 한수위였다.
최명도는 "외곽슛이 살아나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매게임 최선을 다해 나산이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