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샵'] 튀는 음악, 가요계 기대주로 떠올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4시 16분
샵(Sharp). 날카롭고 똑똑하다는 뜻 외에 음악기호 `＃'를 나타내기도 한다. 샵은 보통음보다 반음 높은 음을 내라는 기호. 즉 `튀는 아이들'을 상징한다는 뜻.
5인조에서 최근 6인조로 거듭난 샵은 행동도 튄다. 누가 `샤프'라고 써 놓으면 어느새 ×표를 하고 `샵'이라고 고쳐놓는다.
지난 연말 데뷔, 강렬한 인상의 데뷔곡 `예스'로 반응을 얻자 곧바로 후속곡 `라잉'을 선보이며 새해 가요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샵은 힙합과 R&B, 펑키가 하나로 된 음악을 구사한다. 전혀 다른것 같은 장르들이 큰 흐름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데는 룰라 출신의 프로듀서 이상민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평.
샵이 `모델같은 힙합 그룹'을 모토로 내건 데는 멤버들의 튀는 외모도 한 역할을 했다.
메인 싱어 이지혜는 신선한 얼굴 만큼이나 깨끗한 고음이 장기. 고교시절 호주 유학을 다녀왔지만 거문고와 장구 연주에 트로트까지 소화해내는 다양한 재능을 갖췄다.
오희종 서지영 장석현은 스톰 인쇄광고를 통해 끼를 인정받은 얼굴들. 10대초반의 소년같은 용모를 갖춘 오희종은 가냘픈 몸집에 걸맞지 않게 파워있는 랩을 구사한다.
살짝 보이는 덧니에서 애티가 풀풀 나는 서지영은 이지혜와 함께 보컬을 맡았다. 주로 서지영이 중저음, 이지혜는 고음을 처리.
데뷔때의 빡빡머리가 상당히 자란 장석현은 랩과 함께 타고난 장난기가 돋보인다. 여기에 모델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 듀오 E&C로 선을 보인 뉴욕 출신의 래퍼 에릭이 가세했다.
`외모'란 면에서 다른 멤버들과 차별화되는 래퍼 존은 그야말로 팀의 기둥. 6살때 미국으로 이민가 95년부터 LA에서 활동을 시작, 랩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은 실력파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