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앤푸어] 잔잔한 감동의 로맨틱 코미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4시 16분
`산타클로스'의 팀 알렌과 `마이키 이야기'의 크리스티 앨리가 콤비를 이룬 로맨틱 코미디영화가 다음달 초 안방극장을 찾는다.
CIC가 출시하는 `리치 앤 푸어'(For Richer Or Poorer).
97년 전미 개봉당시 3천만 달러를 넘는 흥행수입을 기록하면서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화제작이다.
현대 도시의 성공한 부부가 부와 명예는 가졌지만 세속적인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 진정한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간다. 가벼운 웃음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위선과 진실의 양면을 멋지게 소화해낸 할리우드의 코미디스타 팀 알렌과 섹시스타 크리스티 앨리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토이스토리'에서 톰 행크스와 목소리 연기대결을 벌여 주목을 끈 팀 알렌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동산 거물이지만 따뜻한 가슴도 야누스연기를 멋지게 펼쳐보인다.
상대 역을 맡은 크리스티 앨리는 `마이키 이야기 1, 2'에서 매력적인 미혼모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 영화에선 허영기 많고 이기적이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소녀같은 이중적 이미지를 보여주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영화는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듯 화면가득 펼쳐지는 풍요로운 전원과 녹색의 들판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화면에 고정시킨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