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훈련중 허리 삐끗…척추 분리증 도져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3시 16분
삼성 `싸움닭' 조계현(35)이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조계현이 부상을 한 것은 지난 19일.
경산볼파크의 합동 훈련에서 쪼그려 뛰기 운동을 하던 중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며 충격을 받았다.
이 바람에 허리가 삐끗, 해태 시절부터 고질로 가지고 있던 척추 분리증이 도졌다.
삼성은 조계현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빠른 회복을 위해 대구 세명정형외과에서 입원 치료를 결정했다.
삼성은 이 때문에 21,22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선수단 단합대회에 조계현을 제외시켰다.
치료 덕분에 22일부터는 허리 통증이 어느 정도 사그러진 상태.
조계현은 3∼4일 가량 더 입원 치료를 받아야하고, 이후에도 재활 트레이닝을 계속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오는 31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출발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재활과 훈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어서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계현의 부상과 재활이 자칫 장기화될 경우 삼성으로서는 마운드에 타격을 입게 된다.
작년에 조계현이 올린 승수는 8승.
하지만 한번도 빠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데다 전반기에 6승을 올려 공헌도가 높았었다.
더욱이 박충식 김상엽 최창양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어 조계현의 공백을 메꾸기가 힘들다.
조계현은 "가끔씩 척추 분리증에 시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곤 했다. 치료를 받으면 곧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함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