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스프링캠프 '제주는 서울로,서울은 제주로'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3시 16분
`제주는 서울로, 서울은 제주로.'
`플레이볼'이 울려퍼질 봄을 앞두고 각급 대학 및 고교야구팀들의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따뜻한 곳서 부드럽게 풀린 근육을 맘껏 부리고 싶은 것은 모든팀들의 소망.
각팀 감독들의 눈길이 남녘으로 쏠리는 것도 그래서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은 역시 제주.
1월 평균기온이 육지보다 5℃이상 높아 최적의 캠프다.
이미 제주오라구장에서는 지난주부터 전주 춘천 세광 청원정보 목포영흥고 등 5개교가 모여 얼마 되지 않는 낮시간을 쪼개 훈련에 여념이 없다.
현재 학교 운동장서 훈련중인 신일고 등 일부 서울 고교팀들은 다음달 청주구장서 열흘간 연습경기를 갖는다.
추운 겨울에 이력이 나 있는 `육지' 팀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제주팀들이 육지로 건너오는 것은 사뭇 이상하다.
제주산업정보대는 최근 서울 배명고 운동장서 다음달 설을 쇨때까지 훈련중이고 탐라대도 곧 서울로 이동할 예정.
학교는 제주에 있지만 선수들은 전부 서울 출신인 까닭이다.
1년내내 집과 떨어져 있던 서울출신의 선수들로서는 겨울이 돼야 부모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흩어져 있던 각급 학교들이 한곳에 모이는 때는 2월초로 야구도시 부산서 연습경기 및 평가전이 잡혀있다.
경성 동아 동의 경남대 등 경남 연고의 팀과 동국 경희 단국대가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한편 인하대는 오는 31일부터 플로리다로, 고려대는 2월 중순 사이판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다른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