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홈런잔치 예고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3시 16분
사상 최대의 홈런 축제가 벌어진다.
양대리그로 새롭게 출발하는 99프로야구는 용병들의 홈런포 대결이 치열할 것 같다.
99시즌에 선보일 용병은 모두 16명.
이중 쌍방울(2명)과 롯데(1명)를 빼놓고는 모두 타자를 뽑아왔다.
투수 가뭄 속에서도 작년 우즈(두산)의 대성공에 고무된 현상이다.
이들이 과연 우즈처럼 돌풍을 일으킬까?
기준은 작년 42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우즈다.
우즈는 지난 96년 더블A에서 자신의 한시즌 최다인 25홈런을 뿜어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우즈를 능가할 거포들이 즐비하다.
우선 한화의 로마이어는 한단계 수준이 높은 트리플A에서 지난 97년 33개를 아치를 그려냈다.
스미스(삼성)도 96년 더블A에서 32개의 홈런을 때려 수치상으로는 우즈를 앞선다.
특히 스미스는 입국 인터뷰 도중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즈가 마이너리그 시절 자신보다 확실히 한수 아래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마이너리그 거포들만 있는게 아니다.
펠릭스(LG)와 호세(롯데)는 각각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개, 14개의 대포를 그린 적이 있을 정도다.
작년 8월부터 뒤늦게 뛰어든 펠릭스는 33경기서 6개의 홈런을 뽑아내 99시즌 홈런왕 후보로 등록했었다.
이밖에 샌더스(해태)와 카날리(현대)도 더블A에서 뛸때 각각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들.
결코 우즈에게 뒤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각오다.
하지만 야구는 의욕이나 숫자만으로 안되는 법.
이들이 우즈처럼 한국야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 부시(전 한화)처럼 한시즌만에 맥없이 물러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