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유택-이민향 -허재 '아름다운 30대'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뛰는 30대가 아름답다.'
농구코트에서 황혼에 비유되는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그들 앞에선 세월의 흐름도 멈춘듯 하다.
프로농구 플레잉 코치 3인방 김유택(36．기아) 이민형(34．나산) 허 재(34．나래).
이들은 코트에선 까마득한 후배들과 맞서 10여년에 걸쳐 몸에 밴 농익은 기량을 펼치는 한편 장외에선 감독을 보좌하는 예비지도자로서, 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잇는 메신저로서 `1인2역'을 해내고 있다.
이가운데 선두주자는 지난해 5월 `플레잉 코치 1호'로 등록한 이민형.
올시즌 어려운 팀내 사정 속에서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맏형노릇을 해내는가 하면 스타팅 멤버로 나서 공－수에 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민형 다음으로 `황새' 김유택이 지난해 6월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유택 역시 백업센터로서 윌리포드 리드 조동기와 함께 기아의 막강 포스트 라인을 형성,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형과 용산고 동기동창이자 김유택의 중앙대 1년 후배인 허 재는 지난 20일 플레잉 코치 발령을 받고 이대열에 합류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특히 외국인 선수를 다루는데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는게 장점.
이들 플레잉 코치 트리오는 "두몫을 하느라 어려움도 많고 부담도 적잖지만 하루하루 느끼는 보람 속에서 힘든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