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러시아 개한테도 주민세 받아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에서는 레미스택시(일종의 콜택시)를 노리는 강도사건이 하도 빈발하자 자정 이후에는 손님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서야 탑승시키기로 했다고.
이 지역에서는 택시강도가 유난히 극성을 부리고 있어 일반택시들은 당국의 치안력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진작부터 자체 방범 체제를 갖췄는데 레미스회사들도 우선 자정 이후 탑승자에게만이라도 시민권이나 영주권 제시를 요구하고 불응하면 탑승을 거부하는 자구책을 마련한 것.【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공업도시인 첼랴빈스크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에게도 주민세를 물리기로 해 개주인들을 얼떨떨하게 만들고 있다고 러시아의 권위 있는 경제지 코메르상트가 20일 보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천500㎞ 떨어진 이 도시는 개들도 시가 제공하는 물과 전기를 사용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개주인들에게 앞으로 매달 5루블(약 240원)을 개의 주민세로 내라고 통보한 것.
시 당국은 "아무래도 동물이 사람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의 주민세는 사람의 8분의 1밖에 안되는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히고 한 술 더 떠 고양이 새 금붕어 등은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천연덕스럽게 한마디.【모스크바＝AFP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하면서 `20세기 마지막 국정연설'이라고 말했으나 사실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인류가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은 지난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영(零)의 개념이 없는 로마 숫자(Ⅰ, Ⅱ, Ⅲ, Ⅴ, Ⅹ 등)를 쓰고 있기 때문에 1세기는 1∼100년,2세기는 101∼200년, 첫 밀레니엄(천년기)은 1∼1000년, 그다음 밀레니엄은 1001∼2000년 등으로 나간다는 것.
따라서 20세기의 마지막 해는 1999년이 아니라 2000년으로 내년 1월20일의 국정연설이 금세기의 마지막이 되며 21세기도 2000년이 아니라 2001년부터 시작되는 셈.【워싱턴＝A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