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BS-KBS 드라마 인기경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SBS와 KBS의 월화 드라마 대결이 치열하다.
SBS 50부작 `은실이'는 60년대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힘들어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 복고풍 드라마.
극중 장낙도 역의 이경영과 부인 원미경, 그리고 옛 애인 김원희 사이에 전개되는 삼각 사랑이 신파극적 재미와 함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KBS 2TV `천사의 키스' 역시 유호정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차승원(장태주 역)이 보는 이들의 애를 끓게 하면서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스토리에 난해한 구성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초반부에 지난 줄거리 요약을 삽입하면서 시청자가 늘고 있다.
`은실이'와 `천사의 키스'는 나란히 드라마 순위 6,7위에 올랐는데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MSK)의 시청률 조사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 교양 부문에선 방송 3사의 부분 개편 합의에 따라 폐지된 `경찰청 사람들'의 빈 자리를 메운 `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가 단숨에 7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내주부터 주 2회로 확대되는 `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는 월요일 방송과는 별도로 99년 MBC 캠페인인 `칭찬합시다' 코너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분리시켜 매주 화요일 프라임 타임대인 오후 7시30분에 방송한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