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뚱뚱한 천사의 좌충우돌 해프닝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최근들어 부쩍 `천사영화'가 많아졌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필요한 게 따뜻한 사랑과 믿음이라는 반증이다.
존 트라볼타 주연의 `마이클'도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로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천사영화'다.
시카고의 한 잡지사로 날아든 한통의 편지. 마이클이란 천사가 아이오와주에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편집장(밥 호스킨스)은 퀸랜(윌리엄 허트)과 가짜 천사전문가 도로시(앤디 맥도웰)에게 특종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 퀸랜은 아이오와로 가는 동안 도로시와 계속 티격태격. 그러나 아이오와에 도착해 정말 날개를 단 천사 마이클(존 트라볼타)를 만나면서 퀸랜과 도로시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상상의 천사 모습과는 달리 뚱뚱한 데다 줄담배를 피우고, 여자를 밝히기까지 하는 천사 마이클과의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서 퀸랜과 도로시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등으로 널리 알려진 여류감독 노라 애프런은 퀸랜과 도로시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자신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랑의 감정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모습은 따뜻하기 짝이 없으며, 이 둘의 운명적 사랑을 연결해주는 마이클의 캐릭터 역시 낭만적이다.
천사답지 않은 천사 존 트라볼타의 춤솜씨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 국내개봉은 23일 서울의 명보, 시네플러스 등.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