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015나래 '011스피드 재웠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3시 33분
나래 101－78 SK
나래의 스피드가 SK의 높이를 압도했다.
원주 나래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해리스(25득점 9어시스트)와 양경민(19득점)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서장훈(19득점)이 버틴 청주 SK를 101대78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10패를 기록한 나래는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선두권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래의 해리스는 공－수 양면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찬스때 직접 바스켓을 겨냥하거나 수비수가 달라붙으면 양경민과의 커팅플레이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2쿼터 종료와 함께 해리스가 작렬시킨 22m짜리 버저비터는 나래의 대승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전반을 51－40으로 넉넉히 앞선 나래는 3쿼터들어 SK 서장훈과 현주엽에게 연속 12득점을 허용,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듯 했다.
그러나 7분쯤 현주엽이 엔드라인을 밟은데 이어 서장훈이 트래블링을 범하는 사이, 나래는 양경민의 골밑슛과 해리스의 레이업을 묶어 67－52로 달아났다.
신기성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3쿼터를 69－54로 마친 나래는 4쿼터들어 무서운 조직력을 뽐냈다.
해리스의 레이업과 양경민의 골밑슛으로 4점을 보탠 나래는 신종석이 통렬한 3점포를 꽂아넣어 76－56, 2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서장훈과 현주엽의 공격에만 의존한 SK는 고비때마다 불거져나온 실책과 조직력 실종으로 자멸했다.
[ 원주＝류성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