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경] 남편 최갑수, 이진우와 맞고소 '파문'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3시 33분
탤런트 이응경(33)을 사이에 둔 탤런트 이진우(30)와 이응경의 남편 최갑수씨(43)의 감정싸움이 맞고소사태로 번지면서 제2라운드로 치닫고 있다.
이진우는 20일 관할서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력 및 납치미수 혐의로 최씨 일행을 고소했으며 최씨도 동행했던 남동생의 진단서를 끊어 폭력 혐의로 이진우를 고소했다.
이진우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차와 동행자를 대기시켜놓은 납치미수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법의 심판을 받겠다"라고 주장하는 등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난투극의 원인이 된 이진우와 이응경과의 관계에 대한 주장도 다르다.
이진우는 이응경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처럼 절대 불륜이 아니며, 드라마에서 같이 공연하고 있는 상대역일 뿐이다"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아내와 이진우가 사귀는 사실에 대해 공개하면 깜짝 놀랄 증거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참겠다"고 말해 `과연 불륜이 사실인지, 증거가 있는지 없는지'에 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19일 새벽의 난투극 사건이 불거지자, 이진우와 이응경이 공연하고 있는 MBC TV `사랑을 위하여'팀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시작된 직후인 작년 8월 강원도 낙산촬영때부터 두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다'는 소문도 터져나왔다.
이진우는 이에 대해 "당시 극중 결혼후 신혼여행 장면 촬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신혼여행이기 때문에 키스신이 있었는데, 그게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응경이 이혼하고 싶은데, 못하는 속사정이 있는 거 아니냐. 뭔가 약점이 잡혔다더라"는 소문이 불거져 나왔다.
한편 최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소한 일로 다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집사람이 이혼을 요구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며 "갑자기 별거를 공개하는 배경이 뻔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응경을 사이에 둔 최갑수씨와 이진우의 충돌은 19일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경 이응경이 이진우와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자, 그 이튿날 최씨가 이진우를 이번 사건과 같은 장소인 아미가 호텔 `마에스트로' 지하바로 불러내 "둘이서 사귀냐"는 등의 불편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때도 이진우는 "이응경씨의 코디도 같이 있었다"며 결백을 주장한 것.
지난 19일 최씨와 두번째 만난 이진우는 "최씨가 그 얘기를 또 꺼내 `이응경과 삼자대면하자'고 해 밖으로 나오는 순간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진우는 작년 가을 부인과 이혼,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과 살고있다.
[ 이준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