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FIFA, 일본 에만 IBC 설치' 파문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02시 17분
FIFA는 최근 일본조직위원회에 일본에만 IBC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오는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조직위에 키스 쿠퍼 홍보실장 등 관계자를 파견,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같은 FIFA의 방침은 지난해 9월 한－일 양국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플래닝그룹회의에서 IBC를 한일 양국에 각각 설치키로 합의한 사항을 뒤집는 것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FIFA가 종전의 입장을 변경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의 방송중계권을 사들인 스포리스－키르히사가 최근 주관방송업무를 전담할 HB사를 설립, 방송중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로 하면서 편의상 `일본 IBC안'을 FIFA에 건의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IFA의 키스 쿠퍼 홍보실장과 4명의 HB사 관계자는 일본 방문에 앞서 오는 2월 5일부터 4일간 한국을 방문, 주관방송문제를 협의할 계획이어서 한국 조직위원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 송진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