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98신인 최고액 기록, 5천만원 '좋아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01시 58분
지난해 신인왕 현대 김수경(20)이 초고속 연봉상승을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김수경은 20일 경기도 원당구장에서 가진 연봉협상에서 지난해 2천만원보다 100% 오른 4천만원과 보너스 1천만원 등 총액 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보너스 1천만원은 계열사 CF출연료로 받는다.
이로써 김수경은 두산 김동주, 삼성 강동우(이상 4천만원)를 제치고 98년 신인 가운데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4차례 협상을 벌인 김수경은 하루전까지도 보너스를 연봉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계약보다 훈련이 우선이란 생각으로 구단측 제시를 받아들였다.
김수경은 "시원섭섭하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한결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인천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2억1천만원에 입단한 김수경은 시즌개막부터 `투수왕국' 현대의 제4선발 자리를 꿰차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고시속 143㎞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당당히 승률 1위(0.750)에 오르며 12승4패, 방어율 2.76을 마크했다.
지난해 12월4일부터 보름동안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올시즌에 대비한 `비법찾기' 훈련을 가져 커브를 새로 익혔다.
김수경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승수가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겸손해 하며 "언젠가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남을 200승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