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김세진 백어택 1위' 대포알 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어택라인 뒤쪽에서 용수철처럼 솟구쳐 130㎞가 넘는 대포알 강타를 퍼붓고 네트앞에 살며시 착륙하는 스파이커들의 몸놀림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번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도 많은 백어택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최다 백어택을 연출한 선수는 현대자동차의 후인정.
173타중 87번을 성공시켜 후위공격 최다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성공률에선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이 월등히 앞선다.
무려 53.06%.
98타중 52개를 득점과 연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백어택의 위력을 국내리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세진은 다른 공격수들이 터치아웃을 노리는 것과 달리 블로킹보다 한뼘 높은 위치에서 가격, 코트에 깨끗하게 떨어지는 `클린 백어택'으로 후위공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LG화재의 `왕눈이' 라이트 공격수 오욱환은 52%의 성공률(75타중 39득점)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LG정유의 장윤희가 2개를 성공시킨 것이 전부.
큰 신장과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백어택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시원한 백어택이 배구의 가장 큰 볼거리임에는 틀림없다"며 "하지만 백어택의 위치를 변경하고 후위공격에서도 시간차를 구사해야 세계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