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워커] 40분 풀타임 소화 '파워맨'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코트의 마술사' 제럴드 워커(26．안양 SBS)가 달라졌다.
눈부신 공중묘기를 보이다가도 4쿼터만 되면 체력저하로 헉헉거리던 그가 40분 풀타임 내내 지칠줄 모르는 `파워맨'으로 변신한 것.
19일 나산전서도 워커는 왕성한 스태미너를 자랑했다.
경기시작부터 더블클러치슛 슬램덩크 등 체력소모가 많은 묘기를 연달아 펼쳐 `4쿼터 징크스'가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집고 종료 부저가 울릴때까지 `원맨쇼'를 펼친 것.
골밑 리바운드까지 적극 가담해 센터역할까지 맡는가 하면 3점포 2개를 포함,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려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일단 잘 먹는게 비결이다. 원년시즌에는 입맛이 까다로워 굶기까지 했는데 올시즌엔 한국음식만 보면 사죽을 못쓴다."
허약체질인 워커가 `장사'로 돌변한데 대한 강정수 감독의 설명이다.
여기에 동료들도 놀랄 정도로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워커의 힘'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때문인지 `게으른 천재'로 통하던 워커에게는 언제부턴가 `연습벌레' `거머리'라는 별명이 따라다니고 있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