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지옥 재활훈련 거뜬 '부상공포 끝'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부상공포 끝.'
현대 위재영(27)이 `지옥 재활훈련'을 마무리, 그라운드에 다시 선다.
한달 보름여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의 합숙재활프로그램을 거뜬히 소화한 위재영은 오는 27일 인천구장 팀훈련에 합류한다.
지난 97년 디스크 수술을 한 허리와 덩달아 약해진 오른쪽 어깨 근육을 다지는 것이 재활 캠프의 포인트.
뼈를 깎는 노력으로 "3개월은 족히 걸린다"던 재활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위재영은 다음달 1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초보투구훈련인 ITP(Internal Throwing Program)로 피칭을 시작하게 된다.
재활프로그램은 위재영이 "지루함과 싸웠다"고 말할 정도로 똑같은 훈련의 반복.
오전에는 수영과 웨이트트레이닝, 오후에는 인근 중앙병원에서의 사이벡스 운동, 그리고 저녁식사후에는 부상부위의 치료와 튜빙.
토요일은 미사리에서 크로스컨트리와 사이클로 그나마 지루함을 달랬고 쉬는날은 일요일 딱 하루뿐이었다.
훈련은 가혹했다.
위재영은 "중앙병원에서 사이벡스 운동을 할때는 모두들 날 죽일 것 같은 표정들이었다"는 말로 혹독함을 설명했다.
잠시라도 꾀를 부릴라치면 곧바로 이용래 트레이너, 류현승 운동처방사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위재영은 작년 시즌내내 투구수를 조절하고, 마지막 두경기에서는 복대처럼 생긴 허리보호대를 유니폼 속에 차고 뛸 정도로 부상과 싸워야 했다.
인내와 오기로 성공적인 재활을 마친 위재영은 "감독이 언제나 믿고 맡길수 있는 확실한 10승대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