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아시아 최고 역사 김태현 23일 결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30．인천시체육회)이 바벨 대신 신부를 번쩍 들어올렸다.
98방콕아시안게임 남자역도 105㎏ 이상급에서 한국 최초로 개인종목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김태현이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의 향군회관에서 이현경씨(27)를 평생의 반려자로 맞아 힘찬 새출발을 한다.
지난 97년 12월 남자국가대표팀 이형근코치의 소개로 만난지 1년여만에 맺어진 사랑의 결실.
뉴질랜드 교포인 이씨는 "산만한 덩치완 달리 얼굴이 동안이고 무지무지 솔직한데 끌렸다"고 김태현을 말한다.
이들은 4박5일간 전국일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태산아파트 103동 803호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김태현은 당분간 등과 오른쪽 어깨 인대 치료에 전념하다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 다음달 처가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한달간 개인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대표팀에는 6월 이후 합류할 예정.
김태현은 올림픽에서 인상 200㎏ 이상, 용상 260㎏을 들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인상 197.5㎏, 용상 250.5㎏과 다소 격차가 있지만 김태현은 "근력운동을 병행하면서 현재 125㎏인 체중을 10㎏만 더 늘린다면 가능성이 있는 목표"라고 장담한다.
노총각 딱지를 떼고 안정을 찾은 김태현에게 이제 남은 일은 숙원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뿐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