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유재형 3단 ●서능욱 9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제4보(37∼54)＝흑 37의 반발에 대해선 전보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 수는 또한 백 39에 받아달라는 뜻이다. 그러면 흑 49에 밀어가 하변 백 모양에 뒷맛을 남기겠다는 의도. 따라서 백 38 반발은 당연했고 40까지 이런 정도의 절충이다.
흑 41, 43 이단젖힘은 자체 흑 모양을 정리하면서 은근히 49의 축 머리를 보고 있다. 백도 46까지 최대한 챙기며 흑의 태도를 보고 있다. 여전히 49의 축은 백이 유리한 모습.
따라서 흑 41, 43에 반발을 제기하는 검토실의 소리가 높았던 것이다. 그냥 [참고도] 흑 1로 뻗어둔 다음 백 2로 축을 해소할 때 흑 3으로 들여다보아 A의 끊는 수와 B로 뛰어드는 수, C로 씌우는 수 등을 맛보는 것이 좋았다는 중론인데 서 9단도 국후 수긍했다.
하지만 실전이 꼭 흑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흑 47에 백이 49로 때려내지 않고 48로 재차 활용하고자 했을 때 흑도 `가'로 때려내지 않고 49로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