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경] 남편 총선낙선뒤 갈등 심화, 별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02시 28분
탤런트 이응경이 지난 연말부터 별거중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응경은 지난해 12월24일 서울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집을 떠나 면목동 친정으로 들어가 지내왔고, 압구정동 집에는 남편 최갑수씨 혼자 살아왔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새벽 남편 최갑수씨와 탤런트 이진우의 `한밤 난투극'이 알려진 뒤 본지의 취재 과정에서 측근의 증언에 의해 밝혀진 것.
주변에서는 최씨가 지난 96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성북 을구의 자민련 후보로 출마, 낙선한 뒤부터 이들 부부가 경제적인 문제로 자주 다퉈왔으며 최근에는 갈등이 심화,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기자와 만난 최씨는 별거 사실을 시인하며 "어려움이 많지만 딸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아직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IMF이후 현재 전세 들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집 주인의 빚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전세금 2억5천여만원을 날릴 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또 최씨 자신도 한보그룹 관련 인물의 빚 보증을 섰다가 상당액의 부채를 떠 안게 됐으며 이때문에 이응경과 잦은 말다툼을 벌여 왔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응경은 "지난 선거 뒤부터 계속 같이 살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 고민해왔다. 좀 냉정을 최찾고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 별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물의를 빚었던 탤런트 이진우와의 관계에 대해 이응경은 "함께 출연하고 있는 동료일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최씨는 "할 말은 많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최씨는 19일 새벽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 지하 바에서 이진우와 이응경이 술을 마시고 있는 현장에 나타나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하며 멱살잡이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응경은 이진우와 함께 출연중인 MBC TV 아침드라마 `사랑을 위하여' 외에도 SBS TV 시트콤 `나 어때' 등에 출연중이며 서울 장위동에서 꽃집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두 사람 사이의 딸은 미국 하와이에 있는 최갑수씨의 친지 집에 머물고 있으며 최씨와 이응경은 조만간에 만나 앞으로의 거취와 딸의 양육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
이응경은 지난주부터 최씨의 통장으로 입금되던 방송 출연료까지 다른 통장으로 돌린 상태라 주위에서는 IMF 이후 또 하나의 연예인 가정이 파경을 맞는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