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월에 꼭 배구협 집행부 바꿔야 하나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한국배구의 최대축제인 슈퍼리그가 한창인 1월에 꼭 배구협회 집행부를 바꾸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가 열리고 있는 요즘 배구장은 배구협회 성토장이 되기 일쑤다.
대회 운영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질 사람'이 없는 행정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구협회는 전임 박병래전무를 비롯한 집행부가 지난 6일 총사퇴한 이래 현재까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협회가 `무주공산'인 상태에서 한국배구의 최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배구협회가 매년 1월에 새로운 집행부를 선임해오는 것은 일종의 관례.
가능한 한 1월에 총회를 열도록 권고한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따르다보니 협회 집행부의 임기가 1월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진 것.
특히 이번에 물러난 전임 집행부는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 배구협회 장영식회장이 드래프트 무산책임을 물어 총사퇴시킨 경우.
결국 슈퍼리그가 끝난 후 집행부를 바꿔도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이같은 슈퍼리그 기간 중의 집행부 교체는 한국배구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배구인들의 화합의 장이 돼야 할 배구장이 대학입시를 방불케하는 `눈치작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선수들의 강스파이크는 안중에도 없고 `새로운 실력자'에 줄대기만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