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실금 고통 한방 요법으로 84% 치료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요실금은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약 250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이다.
그러나 많은 요실금 환자들이 수치심과 정보 부족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운동 기피 현상과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요실금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요실금.
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이나 노년의 여자들이 잘 걸리는 긴장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크게 웃거나 줄넘기를 할 때 나타나며 심하면 걸을 때도 소변을 흘리는 현상이다.
요실금은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한방에서는 요실금을 약물 요법과 약침 요법, 테이핑 요법으로 치료,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방 약물 요법에는 아랫배가 차고 방광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처방하는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삼기탕(蔘 湯), 신기환(腎氣丸) 등이 쓰인다.
약침 요법에는 한약을 증류, 엑기스만 뽑아내 사용하는 팔강약침 요법이나 태반 엑기스를 쓰는 자하거(紫河車) 약침법, 벌의 독에서 뽑아낸 봉독(蜂毒) 요법 등이 있다.
테이핑 요법은 골반과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테이프를 붙여 위축된 방광과 요도, 항문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서울 여의도한의원 한방내과 변희승 원장은 "약침요법의 경우 특히 긴장성 요실금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약물로 방광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약침과 테이핑 요법을 병행, 지난해 86명 환자 가운데 73명을 치료, 84.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