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카페] 배드해빗,국내서 첫 라이선스 음반 출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스웨덴 출신의 5인조 록 밴드 배드 해빗의 앨범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음반으로 출반돼 록 뮤직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세번째 앨범 `어덜트 오리엔테이션'이 바로 그것.
이번 앨범에서 배드 해빗은 특유의 서정성이 넘치는 멜로딕한 하드 록을 선보이고 있다. 수록곡중 리드 싱어 박스 펠링과 객원 가수로 참여한 여성 가수 사라 허를린이 듀엣으로 노래한 `포레버'는 특히 피아노와 통기타의 화음이 아름다운 사랑의 발라드로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주 작곡가인 리더격의 기타리스트 할 존스톤, 보컬리스트 박스 펠링, 리드 기타리스트 스벤 시른스키, 드러머 제이미 살라자르, 베이시스트 패트릭 쉐더그렌으로 구성된 배드 해빗은 원래 지난 86년 결성된 그룹. 87년 미니 앨범 `영 앤드 이노선트'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89년 내놓은 첫번째 정규 앨범 `아프터 아워스'를 통해 하드록의 전형을 선보이면서도 북구 특유의 애수가 깃든 멜로디의 록 발라드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세계의 록 뮤직계에선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이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고집스레 하드록을 추구해왔다.
95년 두번째 앨범 `리볼루션'을 발표하며 오랜 침묵을 깬 이들은 하드록을 고수하면서도 청소년팬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멜로딕한 록 넘버들로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세번째 앨범 `어덜트 오리엔테이션'을 스웨덴에서 발표한 것은 지난해 8월. 리더 할 존스톤이 주로 작곡을 담당한 예전과는 달리 멤버들 전원이 고루 작곡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포레버' 외에도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의 반주가 매력적인 발라드 `걸', 그룹 포리너를 연상시키는 `샤인 유어 라이트 온 미' 등도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광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