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향감독] 인터뷰 - 스카우트 공세 등 인기 만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서울관객 4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은 여주인공 심은하 말고도 또한명의 여성 스타를 탄생시켰다.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정향 감독이 화제의 주인공.
이감독은 각 매스컴으로부터 적극적인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것은 물론 일반 영화팬들로부터도 사인공세를 받는 등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여성영화 `밴디트'의 국내개봉을 앞두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올댓시네마에선 `99년을 이끌어갈 여성계 인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첼리스트 장한나에 이어 이감독이 3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또 지난 12일 방송된 MBC TV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에선 이감독을 `스타 모노로그'코너에 초대, 명실공히 `스타대접'을 했다.
각 영화사들로부터는 "우리가 준비해놓은 시나리오도 좋고, 본인이 직접 쓴 시나리오도 좋으니 우리 영화사에서 연출을 맡아달라"는 `조건없는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전언.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심은하의 생생한 캐릭터가 이감독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또 극중 다혜(송선미) 어머니의 전화 목소리가 이감독의 `연기'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4년생인 이정향 감독은 서강대 불문학과 출신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수료(41) 하고, 충무로에서 오랜동안 조감독 생활을 했다. 감독 데뷔는 97년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청룡영화상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집안에서는 1남 2녀중 장녀. 오빠와 여동생이 모두 결혼한 상황에서 혼자 미혼을 고수하고 있어 집안의 눈총을 받아왔지만 영화개봉 후 어머니도 `칙사 대접'을 하고 있다는 후문.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