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우현씨 '문화산업은 이미지 작업'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캐릭터 디자이너, 멀티미디어아트작가, 동화작가, 서예가, 시민운동가….
팔방미인 캐릭터디자이너 강우현씨(46)가 문화산업 전문가로 나섰다.
지난해 칸느 영화제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전남 남원시(시장 최진영)의 CI작업을 비롯해 캐릭터를 개발하고 자문까지 맡은 것.
남원은 춘향전과 흥부전, 변강쇠전, 판소리 동편제의 고장. 디자인영상벤처업체 `문화환경' 식구들과 함께 5개월간 산고끝에 내놓은 것은 `사랑의 남원'을 상징하는 태극과 하트형을 합성한 남원시 종합 상징마크와 춘향제 엠블렘, 춘향과 이도령 캐릭터, 흥부와 놀부 캐릭터, 변강쇠와 옹녀 캐릭터 등.
이 캐릭터들은 청소년과 신혼부부용 팬시상품류(춘향전), 어린이와 유아용 팬시상품 및 애니메이션류(흥부전), 성인과 외국인용 공예, 토산품 및 건강상품류(변강쇠전)에 적용할수 있다. 또 시계, 티셔츠, 열쇠고리, 가방, 뺏지, 엽서 등 아트상품으로도 개발 추진중이다.
"문화산업이란 이미지를 파는 산업"이라는 강씨는 "또 지역 문화수준을 높이면서 동시에 경제적 부가가치를 지역민들이 직접 나눌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원시측은 가까운 시일내에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 소재 캐릭터를 상표등록하고 전문업체들과 산업화시킬 예정. 남원시 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조폐공사에서까지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토종흑돼지를 이용한 변강쇠 소세지를 개발하면, 지역 농가의 수입도 상당히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원시 문화산업에 계속 자문을 요청받고 있는 강씨는 벌써부터 다른 시에서도 작업 요청을 받고 있다.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