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입체감만끽' 가상 공간속 갤러리마을 여행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4시 37분
가상공간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버갤러리.
가나웹갤러리가 신년 첫전시로 `언니네 사진관' 전시를 마련했다.
국내에도 사이버갤러리들이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 입체감이 없는 전시도록 수준인데 비해, 가나웹갤러리는 사이버공간에 공간개념을 처음으로 부각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ttp://www.ganaart.com으로 들어가 Dr.Kim's Lab을 클릭한 후 cyber gallery로 들어가면 전시를 관람할수 있다.
지난해 `쎄일!쎄일!쎄일!'전 전시장인 패션플라자 옆에 지어진 `언니네 사진관'은 이름처럼 소박한 맞배 지붕의 단층건물 시골 사진관이다.
건물의 앞 유리창과 유리문에는 오래된 기념사진들이 진열돼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필름판매대와 사진기, 의자, 배경지 등이 설치돼 있다. 벽면엔 참여작가인 김현영 박기숙 오철헌 오형근 윤은숙 홍미숙씨의 작품이 걸려있다. 작품을 클릭하면 각각의 사진들이 크게 클로즈업되고, 작가와 작품설명도 얻을 수 있다.
김현영씨는 할아버지가 사진관을 하면서 찍었던 1930∼40년대 여인네들의 초상사진을 재구성해 걸었고, 박기숙씨는 `엄마와 박버디' 등 주변인물을 찍은 작품을 출품했다. 가나아트 사진기자 오철헌씨는 박영남 오치균씨 등 작가의 사진을 냈으며,
오형근씨는 이태원 킹클럽의 배우겸 가수, 댄서 등의 인물사진, 윤은숙씨는 옛 가족사진을 리터치 작품을, 홍미선씨는 사진과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사진 이미지를 메일전송 혹은 우편발송하면 기획팀의 검토후 전시된다. 앞으로 언니네 사진관 옆엔 학교, 병원, 놀이터, 주택 등이 건설돼 미술을 일상속으로 끌어가는 `미술관 없는 도시'가 건설된다.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