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 18연패탈출 제물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동양 연패탈출의 제물은 어느 팀이 될까.
18연패로 프로농구 사상 최다연패 행진을 하고 있는 대구 동양이 언제 연패의 사슬을 끊을 것인지 관심거리지만 어떤 팀이 제물이 될 것인지도 자못 흥미거리다.
동양에게 패하는 팀은 연패탈출을 도운 `동양의 구세주'로 기록되는 반면 최하위팀에게 덜미를 잡혔다는 불명예를 얻기 때문이다.
우선 동양이 연패탈출의 타깃으로 삼고 있는 팀은 올시즌 승리를 따낸 적이 있던 나산과 대우.
그런데 공교롭게도 동양은 이번주 이 두팀과 경기스케줄이 잡혀있다.
21일 나산전, 23일엔 대우전.
동양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9위 나산은 최근 6연패를 기록하며 전력이 급강하중이어서 동양이 `잡을 수 있는 팀'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우 역시 전통적으로 동양의 `천적'으로 여겨져와 선수들의 정신력만 받쳐준다면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동양 박광호 감독은 "올시즌 초 두팀을 꺾을 때는 콜버트가 골밑에서 버티고 있었다"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승리의 기회로 여기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동양은 만일 두 경기에서 승수를 올리지 못한다면 언제 연패에서 탈출할 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훈련에 땀방울을 쏟고 있는 선수들의 얼굴에선 비장미마저 감돌고 있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