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신인 최고' 2억2천에 두산입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국가대표 출신 포수 홍성흔(22)이 19일 `포수왕국'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의 99년 1차지명 신인인 홍성흔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천만원에 반달곰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계약을 못하고 있는 강 혁을 제외하면 올시즌 신인 야수중 최고 몸값이다.
"합동훈련이 시작됐는데 더 이상 시간을 끌수 없었습니다. 깨끗하게 욕심을 접고 열심히 훈련해야죠."
계약금 줄다리기로 한달이 넘게 구단의 애를 태운 홍성흔이지만 도장을 찍은 뒤의 표정은 말끔하다.
홍성흔은 19일 잠실구장의 두산 합동훈련장에 곧바로 합류했다.
작년 박현영 최기문을 줄줄이 내보냈지만 아직도 `포수왕국'의 안방에는 김태형 진갑용이 첩첩이 버티고 있다.
아마 최고 포수 홍성흔은 선배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설 땅을 넓혀가는 것이 으뜸 과제.
"일단 자리를 잡은뒤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패기만만한 입단 소감을 밝힌다.
드림팀이 구성되기 전 아마 국가대표팀의 4번타자였던 홍성흔은 찬스에 강하고 정확한 타격이 자랑.
중앙고→경희대를 거쳤고 1m80, 90㎏의 당당한 체격이다.
`대형포수' 진갑용이 미숙한 포구로 실망을 준 이후 아마 포수에 대한 프로의 평가가 부쩍 신중해졌지만 공수에서 균형잡힌 홍성흔은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로써 올시즌 8개구단 1차지명 신인 가운데는 롯데 정원욱(투수．경성대) 만이 계약을 남겨놓고 있다.
[이승민 기자]
